모로칸오일 사용후기
다른 헤어 오일 제품을 사용해봐도 결국 모로칸 오일로 돌아가게 된다
제가 자주 가는 화장품 커뮤니티에서 본 헤어 오일 관련 글에 어느 회원이 남긴 댓글입니다. 모로칸 오일을 4년 동안 사용해온 저 역시 극히 공감하고 있는 의견인데요. 극손상 모발과 예민한 두피 때문에 정말 다양한 헤어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헤어 오일 부분에서만큼은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모로칸오일 사용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단점도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솔직하게 리뷰 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로칸 오일 정보
- 제품명 : 모로칸 오일 헤어트리트먼트 (모든 모발용)
- 용량 : 100ml
- 성분 : 사이클로메치콘, 디마치콘, 아르간 트러커 넬 오일, 향료, 아마인 추출물, 적색 225호, 황색 204호
모로칸오일은 라이트 제품과 오리지널 제품 두 종류로 구분돼 있습니다. 간략하게 잠깐 두 제품의 특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이트와 오리지널 둘 다 성분은 동일하지만 라이트의 경우 가는 모발이나 밝게 염색한 모발용이고, 오리지널은 모든 모발에 사용 가능하며 라이트보다 텍스처 감이 더 무겁습니다. 전 모발이 두꺼운 편이라 오리지널을 구매했습니다.
케이스는 유리로 돼 있고 제품 박스에 동봉된 펌핑기를 끼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내용물은 진한 갈색 빛깔을 띄고 있는 오일이며 제형의 농도는 너무 묽지도 진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농도입니다. 향은 포근하면서 달콤한 바닐라 향이 납니다. 이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딱히 싫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지만, 시원하고 상큼함 향과 거리가 있는 달콤함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쓰기엔 약간 향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모로칸 오일 장점
끈적임 없는 빠른 흡수력과 산뜻한 사용감
먼저 제 모발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반곱슬이고 잦은 펌과 염색으로 머릿결이 굉장히 많이 상해있는 상태입니다. 두피도 예민한 편이라 맞지 않은 제품을 쓰면 두피에 뾰루지나 각질이 일어납니다. 때문에 헤어 제품도 굉장히 자주 바꾸는 편이고 다양한 브랜드를 사용해봤는데요. 샴푸나 트리트먼트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제품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헤어 오일만큼은 모로칸 오일을 꾸준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모로칸 오일을 처음 쓰고 가장 놀랐던 점은 잔여감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타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들은 머리에 도포하고 나면 손과 모발에 끈적임과 오일 특유의 미끌거리는 감촉이 강하게 남아, 바르고 난 후 즉시 손을 씻어야만 했습니다. 반면에 모로칸 오일은 모발 흡수력이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텍스처가 오일이라 무겁고 오일감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빠르게 흡수가 돼서 그런지 의외로 사용 후에도 끈적임과 미끌거림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보습력과 윤기, 강한 지속력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보습력과 윤기 그리고 지속력입니다. 이는 제가 모로칸 오일을 꾸준하게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모발 손상도가 심한 상태라 샴푸 후 머리가 엉키고 굉장히 건조해지기 때문에 헤어 오일을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발 손상도가 너무 심하다 보니 타 헤어 오일들은 영양성분이 모발에 완벽하게 흡수되지 못해 항상 겉도는 느낌을 받았는데, 모로칸 오일인 흡수력이 좋아 모발에 빠르게 보습감과 영양을 전달해주어 거칠고 뻣뻣한 모발을 빠른 시간 내에 부드럽고 차분하게 만들어주며 광택을 더해줍니다. 타제품들의 경우 오일을 바른 후 얼마 간은 부드러움은 느낄 수 있어도 오래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너무 많이 바를 경우 기름져 보이기도 하는데, 반면 모로칸 오일은 보습력과 윤기 지속력도 뛰어난 편이라 바른 후에도 오랜 시간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운 광택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헤어 스타일링에 도움을 줌
사진 상 왼쪽이 모로칸 오일을 바르기 전 오른쪽은 모르칸 오일을 바른 후입니다. 모로칸 오일을 발랐을 때와 바르지 않았을 때의 차이점이 확연하게 느낄 정도로 모발의 차분함, 윤기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엉키고 손상된 머리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드라이나 헤어 열 기구를 사용하기 전 오일을 발라주면 머리 컬의 탄력도 더욱 살아나고 매끈한 윤기를 더해줘 헤어 스타일링 전에도 꼭 사용하고 있습니다. 머리 펌을 작년 초에 한 후 임신을 하게 되어 미용실에 오랫동안 가지 못해 컬이 거의 다 사라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모로칸 오일을 바르면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컬이 다시 살아납니다. 습기가 많은 날이나 건조한 겨울철이면 머리가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굉장히 지저분해지는데, 모로칸 오일을 바르면 부스스했던 머리가 차분하게 가라앉아 헤어스타일이 한층 깔끔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모로칸 오일 단점
다소 비싼 가격
장점이 많은 제품이지만 단점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꼽는 단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모로칸오일 가격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기준 가장 저렴한 100ml 제품이 4만 원 중반 대인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많이 저렴해지긴 했지만 부담이 없는 가격대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비싸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고, 한번 구입하면 꽤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어서 구매할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할인 쿠폰이랑 적립금을 적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가격 비교를 꼭 해보시고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양 조절이 섬세하게 안 되는 펌핑기
두 번째 단점은 제품에 끼워 사용하는 펌핑기가 양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끔 머리가 부스스하게 들떠서 소량의 오일로 부스스하게 들뜬 일부분만 살짝 가라앉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펌핑해서 나온 오일 양이 많아서 휴지로 일부 닦아 내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일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모로칸 오일 사용후기에 대해 리뷰해보았습니다.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이고, 저처럼 빗질하기가 힘들 정도로 손상도가 심하고 잦은 펌이랑 염색을 반복하셔서 모발 윤기를 잃으신 분이라면 아마 만족하고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일 제품이기 때문에 두피가 예민하시거나 오일 제품을 사용하면 뾰루지가 잘 생기시는 타입이시라면 테스트를 먼저 해보시고 구입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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