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보문산 메아리 솔직 후기
얼마 전 가족이 대전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성심당에서 보문산 메아리라는 빵을 사 왔습니다. 대전의 명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커다란 상자에 들어있어 왠지 좋은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고, 먹어보니 맛도 좋아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성심당 보문산 메아리 후기
성심당 보문산 메아리는 대전의 명소 보문산의 이름을 따서 만든 몽블랑 빵입니다. 빵 위 겉면의 달팽이 집 같은 동글뱅이 무늬를 마치 산의 메아리를 연상시키는 듯 해 '보문산 메아리'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가 네이밍 한 건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이름이라 생각이 듭니다.
빵은 상자에 담겨 있는데, 디자인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무게는 60g인데 상당히 가벼워서 부담도 없을 것 같고요. 실제 대전 성심당을 찾으시는 분들이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버터를 듬뿍 넣은 패스츄리 빵을 돌돌 말아 구운 빵이라서 그런지 빵 봉투를 여니 향긋한 버터 냄새가 훅 풍겨왔습니다. 겉면은 갈색으로 노르스름하고 시럽이 발라져 있어 살짝 반짝였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바삭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막상 빵을 뜯어보면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저는 사정 상 하루 지나서 먹었습니다. 에어프라이기에 돌려 먹으면 겉면이 조금 더 바삭해서 더 맛있을 것 같았는데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아쉽게도 저희 집 에프에는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겉에는 달콤한 시럽이 발라져 있고 빵 안은 버터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빵의 결도 잘 살아있고 버터가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식감도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따뜻한 커피랑 먹으니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그냥 뜯어먹어도 맛있고, 패스츄리 결 따라 찢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빵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워 누구나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크기가 제법 큰 편이라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먹고 말았네요.
몽블랑은 사실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에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빵이지만, 대전의 명소 이름을 붙이니 더 특별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파리바게트 몽블랑 보다 훨씬 더 고급지고 맛도 좋다고 느꼈어요.
성심당 빵은 대체적으로 가격들이 저렴한 편이고 맛도 좋아 인기가 높은데, 보문산 메아리 역시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선물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한화 이글스 파크 구장에 가려고 계획 중인데, 야구 보고 성심당에 들려 꼭 사 와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