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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옥 키우는 방법 키우기 주의점

넉울휘 2021. 4. 12.


목차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 키우기 주의점

 

저와 가장 친한 친구의 할머니께서는 식물과 꽃 키우기를 굉장히 좋아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친구네 집 마당 화단에는 정성을 들여 가꿔진 꽃들과 식물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타샤 튜더 할머니의 정원처럼 싱그럽고 아름다웠던 곳이었죠. 그중 가장 제 눈길을 끌었던 식물은 바로 파리지옥이었습니다. 살짝 건드리면 조개처럼 입을 닫는 파리지옥이 너무 신기해서 친구네 집에 갈 때마다 몰래 파리지옥 트랩을 건드려보기도 했고, 할머니께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을 여쭈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리지옥은 절대 함부로 건들면 안 되는 식물입니다. 이는 파리지옥을 키우실 때 초보자와 아이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입니다. 오늘은 왜 파리지옥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되는지 그 이유와 튼튼하게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 그리고 주의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파리지옥 키우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파리지옥 특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파리지옥은 쌍떡잎식물로 대표적인 식충식물입니다. 주 생식지는 이끼가 낀 습지로 온도랑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생육이 잘 됩니다. 넓은 날개와 같은 둥근 잎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 같은 털이 여러 개 돋아있는 독특한 외양을 지녔습니다. 파리지옥 잎 안쪽에는 3쌍의 감각털이 있는데 이 털을 통해 곤충이 근처에 왔음을 느끼고, 곤충이 감각모 중 2개 이상을 건드리면 트랩을 닫아버립니다. 

 

그렇다면 파리지옥 안으로 들어온 곤충은 어떻게 될까요? 파리지옥의 조개처럼 양쪽으로 닫힌 잎 안쪽 부분에서 점액질이 분비가 돼 곤충을 녹여 녹여진 물질을 영양분으로 흡수합니다.  물론 포획 후 바로 곤충이 녹는 것은 아닙니다. 파리지옥은 오랜 시간을 드려 천천히 소화기간을 갖기 때문에, 약 7일~10일 정도는 트랩이 닫혀 있습니다. 소화기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잎이 열립니다.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

 

파리지옥은 꽤 독특한 겉모습과 곤충을 먹이로 삼는다는 흔치않은 특징 때문에 인기가 좋은 식물입니다. 하지만 2~3년 정도 자라야 포충을 하기 때문에 벌레를 잡고자 하실 목적으로 키우기를 원하시는 거면 구입하실 때 이 점을 고려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리지옥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외양과 달리 연약한 편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초보자에겐 생각만큼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건만 잘 지켜주신다면 아주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조건은 바로 '습도, 물, 햇빛'입니다. 파리지옥은 햇빛이 잘 들어오는 습지대에서 자생한 식물입니다. 때문에 햇빛을 충분하게 받을 수 있으면서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합니다. 습도가 높으면 잘 생장하는데, 항시 높은 습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만은 않은 일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스커피 테이크아웃할 때 사용되는 길고 투명한 플라스틱 컵을 파리지옥 화분 위에 살짝 덮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반드시 공기는 통하게 하셔야 합니다. 분무기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파리지옥 주변에 뿌려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파리지옥은 직사광선 아래 두는 것은 좋지 않고, 여름철에는 반그늘 아래 두시고 통풍을 잘 이루어지도록 환기를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온도는 20도가 넘지 않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파리지옥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파리지옥 물주기는 파리지옥이 심어진 화분의 흙에 직접적으로 물을 주시는 것보다는 저면관수로 키우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저면관수는 화분 아래 화분 받이에 1cm~1.5cm의 물을 항시 담아두시면 됩니다. 단 동면에 드는 겨울철에는 저면관수가 아닌 윗물관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시되 바로 수돗물을 사용하기보다는 물을 받고 하루 정도 지난 뒤의 물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에 있어서 용토 조건 또한 중요합니다. 파리지옥을 키우기 좋은 용토는 보수성이 좋은 산성토 (pH 5~6)를 사용하면 됩니다. 물이끼를 같이 심어주는 것이 좋지만 배양토를 쓰시는 경우라면 원예용 인공토양인 피스모스와 모래를 1:1 비울로 하시면 됩니다. 

 

물이끼와 같이 파리지옥을 심으신 경우라면 거름은 안 주시는 게 낫습니다. 비료를 줄 경우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공토양인 피스모스를 사용하신 경우라면 여름철과 같이 생장이 잘 이루어지는 시기에는 하이포넥스를 1000배액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시면 됩니다. 

 

 

파리지옥 키우기 주의점

 

처음 파리지옥을 키우시는 분이거나 어린 아이들의 눈에는 파리지옥이 트랙을 여닫는 게 마냥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질 것입니다. 때문에 파리지옥의 감각모를 자주 건드리는 일이 흔한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파리지옥을 자꾸 거드리는 행위는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파리지옥에게 있어서 잎을 열고 다는 일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먹이를 먹기 위해 트랙을 다는 것이 아닌 그저 재미를 위해 자극을 일으켜 (파리지옥을 만진다거나 감각모를 건드리는 것) 파리지옥이 잎을 열고 닫고 하는 것을 반복하게 될 경우 엄청난 에너지 손실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칫 파리지옥을 죽음으로 내몰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 의미 없이 파리지옥을 만지는 것은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파리지옥은 겨울철을 맞이하면 동면 시기를 잘 보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동면 즉 겨울잠을 잔다는 뜻인데, 동면 시기를 잘 보내면 이듬 해에 더욱 튼튼하게 파리지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도 환경은 5~10도 사이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파리지옥 물주기는 주 1~2회 정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흙이 너무 건조하게 말라버리면 파리지옥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써주셔야 합니다. 

 

 

 

오늘은 파리지옥 키우는 방법과 키우기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릴 적 파리지옥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신비함과 놀라움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저도 다가오는 여름에는 파리지옥을 들여 아이들과 키워보려고 합니다. 여름은 파리지옥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파리지옥은 관상용으로도 좋지만 교육용으로도 매우 좋은 식물이라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다음에는 더욱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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